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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몬나입니다. 넷플릭스에 나는신이다와 JMS로 떠들썩한 요즘입니다. 기사들을 보던 중 어릴때 제가 겪은일로 여자들만 가득했던 어떤 교회에 가본 이야기를 풀어보려합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정말 위험했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겪은 일 입니다.
<여자만 참석 가능한 퀴즈대회>
때는 1998년 여름, 저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12시쯤 학교를 마치고 교문을 나오는데 학교 앞에서 어떤 여자 2명이 전단지를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에 있는 교회에서 퀴즈대회를 한다는 내용의 전단지였고, 그 당시 유행했던 다마고치 등 많은 상품이 기재되어있었습니다. 퀴즈대회 시작시간은 오후 5시에였고, 여자분들이 전단지를 나누어 주며 꼭 참석하라고 했습니다. 그 길로 친구들과 같이 만나서 가기로 약속을 하였고, 각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4시 반쯤 친구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놀던 중 같은반 남자아이들도 만나서 같이 모여 놀게 되었고, 퀴즈대회 간다며 전단지를 보여주자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은 받지 못했다며 같이 가자고 하여 저를 포함한 여자 3명, 남자 2명이 같이 문제의 그 교회로 향했습니다.
전단지에 적힌 간단한 약도 같은 것을 보고 찾아가느라 시간이 늦어 5시가 넘었고 교회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그 교회는 단층짜리 아주 넓은 건물이었고, 겉모습은 교회같이 생겼지만 그 어디에도 십자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신앙심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교회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 분위기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건물은 겉에서 보기에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전혀 알수 없었습니다. 십자가도, 교회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많이 넓은 집 같았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대문 안쪽에 잔디가 깔려있는 정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십자가가 보이지 않아 두리번대고 있던 중 남자아이중 한명이 초인종을 눌렀고 뒤이어 현관문에서 여자분이 나왔습니다. 인상좋은 여자분이 나와 맞아줘서 그런지 십자가가 없어 잠시 의심했던 기억은 잊었던것 같습니다. 그 여자분이 저희 무리를 보더니 남학생은 입장할 수 없고, 여자들인 저희 3명만 입장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여자들만 들어갈수 있지? 이런 생각보다는 경품을 노렸던 남자 친구들이 못들어간다는 말에 아이들이 왜 안되냐고 투덜대며 들여보내달라고 조르는게 마냥 웃겼고, 경쟁자(?)가 줄었다는 생각에 그저 놀리기 바빳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저희 셋은 겁도 없이 그 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자들만 있는 곳>
들어간 그 곳에는 일반 예배당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정면에는 30cm 정도 높이의 강단이 있었고 마이크가 놓여진 단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외부에서도 볼수 없었던 십자가를 내부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게 되었고 단상까지의 거리는 50m는 족히 되어보였습니다. 그리고 단상 앞 부터 제가 있는 자리까지 제 또래의 여자아이들만 100여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 곳은 일반 예배당처럼 예배의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방석을 깔고 앉는 곳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점이 너무 많은데 어릴때에는 정말 무지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때까지도 같은 학교에서 온 친구들이 여럿 있었기때문에 너네도 왔냐며 같이 얘기를 나누고 떠들고 웃으며 경품 탈 생각에 어떤 퀴즈가 나올지 얘기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곧 단상 옆에 있는 문이 열리고 여자분들이 우르르 나왔고 한명은 단상위로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고, 다른 여자들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퀴즈 대회>
이윽고 마이크를 잡은 여자분이 무언가 얘기를 하며 퀴즈대회가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은 들떠있었고 북적이던 그 곳은 퀴즈대회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분이 뒤를 돌더니 단상 뒤에 커튼을 걷어냈습니다. 그 안에는 십자가가 아닌, 어떤 남자의 증명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정말 커다란 액자가 걸려있었습니다. 잠시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짚어보면 그 당시 40대정도의 남자의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2:8 가름마를 하고있었고, 입술은 좀 얇았으며 눈은 쌍커풀이 없었고, 눈 크기는 크지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얼굴자체는 가물가물합니다. 아무튼 그 액자는 가로, 세로 1m가 넘는 아주 아주 커다란 액자였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이 곳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친구들에게 이상하다고 나가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퀴즈대회가 이내 시작 되었는데 그 많은 인원중에 손을 들어 답을 얘기해야하는 둥 이제 생각해보면 정말 터무니 없는 진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 곳에서 퀴즈를 맞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와중에 퀴즈를 맞출 생각을 했다니... 그때의 나.. 왜 그랬을까요..?). 그 길로 친구들과 나가기로 마음을 먹고 뒤를 돌아봤는데 여자들이 문앞을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그당시 핸드폰이나 따로 연락 할 방법이 없었고 집에도 얘기하지 않고 그냥 놀러간다고만 하고 나왔기 때문에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상황이 뭔가 문을 안열어줄것 같았고 여기서 못나갈것만 같았습니다. 그제서야 저희들은 겁을 먹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들 퀴즈를 풀고 있고, 경품을 타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무서운 분위기는 아니어서 친구들과 함께 문을 지키고있는 여자들에게 다가가서 학원에 가야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저희 예상과는 다르게 아주 순순히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무서워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허무하게 그 곳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곳을 갔는지.. 지금의 저였으면 절대 안따라 갔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친구들과 함께여서 용기가 났던 것일까요? 그리고 그 곳은 대체 어떤 곳이었을까요..? 끝까지 거기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는신이다를 직접 보진 않았지만, 기사를 보면 신도들이 꼭 여자만 있는 것은 아닌것 같던데.. 이게 벌써 25년전의 이야기입니다. 대체 제가 25년전 갔던 그 곳은 어떤 곳이었을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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