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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몬나입니다.
오늘은 별다른 공황 증상이 없길래 조용히 넘어가나 싶었는데...
저녁 10시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려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싸한 느낌이 들면서 순간적으로 어지럽더니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뿐만 아니라 몸에 열이 나듯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생각해 냈죠, 저만의 주문을.
속지 말자. 이런 걸로 쓰러지지 않는 거 알잖아.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주문을 기억해 냈고 주문을 외우며 헤어드라이를 켜고 머리를 말리자 금세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공황장애 증상의 불편한 점 중 하나는 특정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아무 예고도 없이 나타난다는 점이에요.
오늘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정말 평온한 상태였고, 아무 생각 없이 틀어져있는 티브이를 보며 머리를 말리려고 드라이를 손에 든 상태였는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 거죠.
예전 같았으면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진짜 어디 아픈 건 아닌가? 진짜 이러다 쓰러지는 건 아닐까? 쓰러지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그게 걷잡을 수 없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불안을 더 몰고 왔을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은 이런 증상으로는 쓰러지거나 죽을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알고 난 후로는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저만의 주문을 외운답니다.
속지 말자. 겁먹지 말자. 이런 걸로 쓰러지지도 죽지도 않아.
제가 이 주문을 외우게 된 건 바로 책 한 권의 도움이었어요.
공황장애 관련된 책이고 이 책은 정말 꼭 읽어보기 실 정말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패닉에서 벗어나기 -데이비드 번즈 지음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정신건강) - 이것만 봐도 아주 흔한 질병 같아요!
필링굿 공황장애치료서 - 이 책도 읽어볼 예정입니다.
전 세계 20여 개국 수백만 부 판매
저에겐 지금 이 책이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어요.
올해 공황장애 재진단을 받으며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대로 치료해 보자 마음을 먹고 바로 공황장애 관련된 여러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어요.
그중에 저는 이 책이 가장 와닿고, 이 책 내용이라면 고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간단히 한 가지만 소개하자면 저는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저는 항상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항상 쓰러질까 봐 불안했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쓰러지는 것도 무섭고 혼자 있을 때 쓰러지는 것도 무섭고... 어쩌라는 거지..ㅠㅠ
그리고 이 책 내용 중에 졸도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졸도의 의학적 원인은 무엇일까?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지면 정신을 잃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은 뇌에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가 없다. 졸도는 일종의 방어기제다. 사람이 바닥에 눕게 되면 심장은 혈액을 뇌로 밀어 올리지 않아도 된다. 곧 뇌에 산소가 충분리 흐르게 되어 정신을 차릴 수 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쓰러지는 게 살기 위한 방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뒤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쓰러지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덜 들더라고요. 오히려 쓰러지는 게 날 살리려고 내 몸의 방어기제가 열일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한답니다.
(사실 오늘 이 생각은 못했네요ㅜㅜ 주문에 한 줄 추가하기..)
사실 아주 당연한 얘기인데 공황 증상이 나타나고 불안에 사로잡히면 이런 당연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자체가 유연한 생각이 안되고 계속 걱정과 불안을 가져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조금씩 바꾸고, 적어서 외우고, 기억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신의학과 원장님께는 죄송하지만 병원치료보다 이 책이 저에게는 공황장애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심리상담도 받고 있긴 한데 심리상담 역시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고 공황장애를 벗어나는 방법과는 거리가 좀 먼 것 같아요.
병원에 가는 게 고민이신 분들도, 치료받으시는 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짜로요. 궁서체입니다.(여긴 궁서체가 없네요..)
아무튼 뭔가 이렇게 증상이 있다는 것은 제 몸의 방어기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니 좋은 게 아닐까요?
다만 좀 많이 작동하고 있는 것... 이 문제긴 한데.. 아무튼 뭐 좋게 생각하기로 합시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경험이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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